categorized under 문화 & written by 알버트아저씨

난 점포정리중인 동네의 비디오가게를 찾아다녔다.
쪽팔림을 무릅쓰고 들어가 물어보는 나의 질문
"저, 혹시 병태와 영자 테잎 있나요?"
물론 갖고싶겠다는 강한집념을 가지고 +.+ 청계천가서 찾으라면 찾을수 있겠지만,
그 테잎은 쉽게 구할 수 없었다. 왜!? 워낙 오래된 영화니까!
그때 딱 한 번보고 '병태와 영자'에 푹 빠졌었는데, (나중엔 그 프로그램에서 '바보들의 행진''속 병태와 영자'을 방영해주기도 했었다) 그것이 나에게 얼마나 기뻤는지... 병태의 행동과 대사들을 실전에서(대학재학시절) 혼자 따라하고 기뻐하기도한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시리즈 중에서 가장 멋진 장면을 꼽아본다면, 속병태와 영자의 마지막 부분에서 병태가 사자상에 올라가
"나~ 김병태야! 나 성공할 수 있다고..영자야 올라와..우린 계속 달리는거야!"<--명대사ㅜ.ㅜ
라며, 미래를 설계하는 모습인데, 지금생각해도 가슴이 뭉클하다.
앞으로도 병태와 영자는 큰이변이 없는한 내가 본 영화 1순위를 유지할 것 같다.
2002년 나의 개인홈피에 올라와있던 영화의 간단한 소개를 적어본다.
( 어디선가 퍼오긴 했는데, 출처가 기억나지 않는다. 출처를 알게되면 바로 명시예정 >ㅅ< )
입영열차에 매달려 입맞춤하는 마지막 장면이 화제가 되었던 영화. 70년대 대학생들의 풍속도를 코믹하게 그려낸 수작이지만 당시에는 검열에서 상당부분 삭제되기도 했다. Y대학 철학과에 다니는 병태는 그룹 미팅을 통해 같은 또래의 H대학 불문과의 영자를 알게 된다. 급격히 전파된 서구문명의 영향을 받고 성장한 이들 70년대 젊은이들은 캠퍼스, 가정, 그리고 기존 사회의 벽과 부딪혀 가며 고뇌한다. 병태와 영자는 서로 어떤 사랑의 약속도 하지 않는다. 그저 만나고 대화할 뿐이다. 그러던 중 병태가 입대하게 되자, 군용열차 차창에 매달려 병태와 영자는 마지막 입맞춤을 한다.
[병태와 영자]
영자에게 실연당한 병태는 군에 입대한다. 제대 두달을 남긴 병태에게 뜻밖에 영자가 찾아오고 면회를 한다. 영자는 병태를 한시라도 잊지 않겠다는 편지를 보내고,또한 젊은 의사인 주혁과 곧 결혼한다는 편지도 보낸다. 졸업한 영자는 은행에 취직하고 병태는 복학를 한다. 영자를 가운데 놓고 주혁과 병태는 내기를 한다. 영자와 주혁의 약혼식장에 먼저 도착하는 것을 승부로 한다. 승용차로 달린 주혁이 앞에 맨발로 뛴 병태가 땀에 젖어 기다린다. 당황하는 주혁을 뒤로하고 병태는 영자를 데리고 약혼식장을 빠져 나간다.
[속 병태와 영자]
병태와 영자는 부부가 되어 어머니로부터 자립할 것을 명령받고 냉혹한 현실의 문턱에 서게 된다. 병태는 와신상담하다가 재벌회사에 취직이 되어 희망에 부푼다. 영자도 모처럼 동창회에 참석했다가 자존심때문에 남편이 최연소 상무에 승진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영자 의 생일날 병태가 늦자 싸우기도 하지만 병태가 업자들과의 일로 술좌석에서 술상무인 것을 알고 슬퍼한다. 병태는 계속되는 과음으로 인한 생활과 양심과 현실사이에서 맛보는 비애에 절망을 느끼기도 하지만 새벽길의 조기회 회원들의 생기발랄한 조깅광경에 새로운 욕구가 피어오름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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